일본 항공자위대가 지난 1일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오른쪽 위)과 로널드 레이건(오른쪽 아래)과 공동훈련을 벌였다며 공개한 사진. 하늘에 떠 있는 전투기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기. 연합뉴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과 로널드레이건이 일본 자위대와 공동훈련 뒤 동해에서 떠났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6일 전했다.
<엔에치케이>는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항공모함 2척(칼빈슨과 로널드 레이건)이 사흘 동안의 (자위대와의) 훈련을 끝내고 모두 일본해(동해)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고 6일 전했다. 이중 지난 4월말 동해로 진입해 이른바 ‘4월 한반도 위기설’을 부채질한 칼빈슨은 모항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귀환을 시작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3일 미 항공모함 칼빈슨, 로널드 레이건과 동해에서 공동훈련을 벌였다. 칼빈슨은 5월 한달 동안 동해에서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벌이다가 31일 일본 쪽으로 이동했고,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은 지난 16일 요코스카를 출항해 칼빈슨과 합류했다. 일본 언론들은 자위대가 미 항공모함 2척과 한꺼번에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도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홍보했다.
한편, 칼빈슨을 대신해 서태평양으로 파견된 또다른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도 다음달에는 인도양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엔에이치케이>는 전했다. 다음달 인도양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와 인도 해군의 공동훈련에 니미츠가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항공모함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경계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