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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젊은이들에게 위안부 역사 제대로 알려야”

등록 2017-06-06 17:29수정 2017-06-06 21:57

[인터뷰] 양징자 희망의 씨앗 기금 대표이사
일 시민단체들, 위안부 문제 해결 나서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만남 등 추진
한국 정의기억재단과도 협력키로
사단법인 ‘희망의 씨앗 기금’ 대표이사를 맡은 양징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가 6일 도쿄에서 기금 설립 취지와 활동 계획에서 대해서 말하고 있다.
사단법인 ‘희망의 씨앗 기금’ 대표이사를 맡은 양징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가 6일 도쿄에서 기금 설립 취지와 활동 계획에서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이 위안부 역사를 일본 젊은이들에게 올바로 알리기 위한 ‘희망의 씨앗 기금’을 설립한다.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이사진으로 참여한 사단법인 ‘희망의 씨앗’ 대표이사를 맡기로 한 양징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는 6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기금 설립을 결심한 주요한 이유는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의 이 문제에 대한 인식 격차를 좁히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한국에서는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 있지만 일본 젊은이들은 실상을 잘 모른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한다 해도 현재 일본 여론이 이를 받아들일 여건이 되지 못한다. 일본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희망의 씨앗’은 일본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거나, 한국에 유학하는 일본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단체에서 인턴 활동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등을 계획하고 있다. ‘희망의 씨앗 기금’은 첫번째 행사로 오는 9월 여고생을 술자리 접대에 동원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으려는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한국을 방문하는 ‘공부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희망의 씨앗’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이 설립한 정의기억재단과 연대해 활동을 할 계획이다. 9일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10일에는 도쿄 재일한국와이엠시에이(YMCA)에서 발족 기념 집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인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도 참석한다. 양 대표는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한) 화해치유재단은 위안부 문제를 끝내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에 반대해) 정의기억재단이 활동하는데 일본에서도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2세인 양 대표는 최근 몇년간 양국 정부의 위안부 문제 교섭 이후 일본 학생들의 인식 속에서 위안부 피해자는 사라지고 이 문제가 한-일 정부 간 협상으로만 비춰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일본 학생들에게는 ‘한국이 일본을 공격하기 위한 소재’로 위안부 문제를 활용하고 있다는 인식도 생겨났다고 했다. 그는 “일본 대학생들에게 위안부 피해자 관련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한 학생이 ‘피해자가 있었군요’라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한국 여론이 한국 정부를 움직였다. 일본에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젊은이들이 나타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10년 동안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글·사진 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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