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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평민과 결혼한 일 공주 품위유지비 15억 받아

등록 2005-11-15 15:28수정 2005-11-15 15:51

사야코 일본 공주가 15일 도청도 직원인 평민 구로다 요시키와 결혼식을 올리기위해 도쿄 시내 데이코쿠 호텔로 떠나며 궁내청 관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사야코 일본 공주가 15일 도청도 직원인 평민 구로다 요시키와 결혼식을 올리기위해 도쿄 시내 데이코쿠 호텔로 떠나며 궁내청 관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노리노미야 공주 15일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 왕족 지위도 잃어
아키히토 일왕의 맏딸인 노리노미야(36) 공주가 15일 도쿄도 직원 구로다 요시키(40)와 결혼했다. 노리노미야는 왕실전범에 따라 왕족의 지위를 잃고 평민 신분이 됐다. 이름도 남편의 성에 유아명을 붙인 구로다 사야코로 바뀌었다. 일왕가의 공주가 평민과 결혼한 것은 히로히토 일왕의 막내딸 시마즈 다카코 이후 45년만이다.

결혼식은 이날 오전 11시께 데이코쿠 호텔에서 25분 남짓 열렸다. 일왕 부부를 포함해 양가 친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촐하게 거행됐다. 턱시도와 흰색 드레스 차림의 신랑신부가 아홉잔의 술을 나눠 마시고 제단에 신물을 바친 뒤 신랑의 혼인 맹세가 이어졌다. 두 사람의 요청에 따라 결혼 반지 교환 등은 생략했다.

노리노미야는 오후 2시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족들과 지낸 날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구로다가의 한 사람으로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고 싶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4시께는 신랑의 직장 상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로연이 열렸다. 이날 민영방송들은 노리노미야를 실은 리무진이 왕궁을 떠나 결혼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생중계했으며, 연도에는 시민 6천여명이 몰렸다. 또 각지의 신사에선 일반인들이 결혼 축하의 글을 남겼다.

조류연구소의 비상근 연구원으로 일해온 노리노미야는 당분간 전업주부 생활을 할 예정이다. 그는 왕실을 떠나면서 품위유지비로 1억5250만엔을 받는다. 지난달에는 ‘평민생활’ 준비를 위해 운전면허도 취득했다.

남편 구로다는 노리노미야의 오빠인 아키시노노미야의 가쿠슈인 동급생이다. 어릴 때부터 왕실 자손의 거처인 동궁을 드나들며 일왕 부처와 노리노미야를 알고 지냈다. 2003년 아키시노노미야가 주최한 테니스 시합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편지와 전화를 통해 교제해오다 지난해 결혼을 결심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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