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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문 대통령에게 소녀상 조기 철거 요구할 것”

등록 2017-07-02 14:34수정 2017-07-02 20:38

미 남부 최초 브룩헤이븐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일본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6월30일(현지시각)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소녀상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어루만지고 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 제공. 연합뉴스
일본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6월30일(현지시각)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소녀상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어루만지고 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 제공.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미국 남부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조기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소도시 브룩헤이븐의 시립공원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9) 할머니, 브룩헤이븐의 존 언스트 시장과 존 박 시의원, 라울 도나토 주애틀랜타 필리핀 총영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강일출 할머니는 "내 고향이 경북 상주인데 16살의 나이에 일본군에 개처럼 끌려갔다”고 증언하며, “소녀상 건립에 노력한 미국 시민 여러분과 한인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최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취지의 망언을 하는 등 집요하게 건립 방해 시도를 했으나, 시민단체와 한인들의 노력 등으로 소녀상이 세워질 수 있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오는 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도 위안부 합의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을 전달하고, 문 대통령이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할 자세를 갖췄다고 이 정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합의 이행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응할 생각이라고도 전했다.

6월30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소녀상.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 제공. 연합뉴스
6월30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소녀상.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 제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취임 사흘 뒤인 지난 5월11일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엔 소노우라 겐타로 외무성 부대신과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이 미국의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과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각각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도쿄 워싱턴/조기원 이용인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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