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장려책’ 도입
앞으로 일본 도쿄대에서 성적이 매우 우수한 재학생은 원하는 학부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도쿄대는 15일 내년 이후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런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대는 2학년 2학기에 학생의 지망과 성적을 기준으로 학부를 결정한다. 거의 대부분 입학 때 정해진 학부로 가게 돼 있다. 문과 1류는 법학부, 문과 2류는 경제학부, 이과 3류는 의학부와 같은 식이다.
새 제도는 이런 학부 정원의 일부를 다른 학부 성적 우수자에게 개방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법학부는 정원 415명 가운데 395명을 문과 1류 재학생으로 채운다. 나머지 20명 가운데 14명은 다른 문과, 6명은 이과 성적 우수자를 위한 쿼터다. 이로 인해 문과 1류로 입학한 학생 가운데서 탈락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학부는 정원의 10% 이내에서 이런 쿼터를 두게 된다. 교육학부는 쿼터가 40%를 넘는다.
학교 쪽은 이 제도가 학생들의 학업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조처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부작용을 우려해 “안이한 진로변경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