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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8·15에 가해 책임 언급 않고 소녀상 비판한 일본

등록 2017-08-15 16:41수정 2017-08-15 22:04

아베, 2013년부터 ‘전쟁 책임·반성’ 삭제
야스쿠니 공물 대금 납부 “못 가서 죄송”
관방장관 “버스 소녀상, 양국관계 찬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72회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추도사를 읽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72회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추도사를 읽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종전일에 열린 추도식에서 5년 연속해 일본의 가해 사실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가 두번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전쟁 책임에 대한 반성은 이번에도 언급하지 않았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이후 역대 총리들은 추도식에서 “아시아 각국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 깊은 반성과 추도의 뜻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집권 이후 첫 추도식이 열린 2013년부터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전임 총리들의 “부전의 맹세”라는 표현은 2015년부터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표현으로 순화시켰다.

역시 추도식에 참석한 아키히토 일왕은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을 하며,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책임’은 뺐지만 ‘반성'은 포함한 발언을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시바야마 마사히코 자민당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 대금을 납부했다. 시바야마 특보는 총리가 “‘참배에 갈 수 없어 죄송하다’, ‘확실히 참배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했지만 이후로는 공물 대금을 납부로 대신하고 있다. 이날 야스쿠니에는 극우적 역사관으로 유명한 이나다 도모미 전 방위상이 참배했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60명도 참배했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의 역사를 미화하는 야스쿠니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시내버스 회사가 버스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에 대해 “양쪽이 미래 지향의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그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외교 루트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달, 적절한 대응을 취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김지은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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