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통화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0여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미-일의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미, 그리고 일-미-한이 긴밀한 연계를 취하고, 러시아를 비롯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지 못하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며, 미-일은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으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또 양국 방위 능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2일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괌 주변 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시마네현·히로시마현·고치현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밝히자, 이 세 현 및 주변에 있는 에히메현의 자위대 주둔지에 탄도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3를 배치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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