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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90살 이상 인구 200만명 ‘돌파’

등록 2017-09-18 16:05수정 2017-09-19 10:58

2004년 이후 갑절 증가
인구 4명중 1명 65살 이상
노동력 부족·의료비 증가 과제
세계 최고령자 다지마 나비(117)
세계 최고령자 다지마 나비(117)
일본 ‘경로의 날’인 18일 미타조노 사토시 가고시마현 지사는 아마미군도에 있는 섬 기카이를 찾았다. 미타조노 지사가 이날 가고시마에서 380㎞가량 떨어진 기카이섬까지 간 이유는 이곳 양로원에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다지마 나비(117)가 살기 때문이다. 다지마는 자메이카의 바이올렛 브라운이 지난 15일 숨지면서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다지마는 브라운과 나이는 같고 생일이 몇 달 늦다. 다지마는 19세기 마지막 해인 1900년에 태어났다. 러일전쟁이 일어나기 4년 전이다. 7남2녀를 키웠는데 고손자까지 합하면 자손이 140명이 넘는다. 미타조노 지사는 다지마에게 “(장수를)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세요”라고 말하며 꽃을 선물했다.

일본에서는 다지마와 같은 초고령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총무성은 90살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90살 이상 고령자는 1980년 12만명에 불과했으나 2004년 102만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206만명을 기록했다.

고령자의 기준인 65살 이상 인구 비중도 27.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1971~74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65살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3명 중 1명 이상(35.3%)이 고령자가 되리라 예상한다. 일본의 고령자 비율은 세계 1위이고, 2위는 이탈리아(23%), 3위는 독일(21.5%)이다. 한국의 고령자 비율은 지난해 기준 13.6%다.

일본은 유례를 찾기 힘든 고령사회가 되면서 노동 인구 부족과 의료비 증가라는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 고령자 취업도 다른 나라들보다 용이한 편이다. 지난해 65살 이상자 중 취업자 비율은 22.3%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후생노동성은 밝혔다. 취업 형태는 자영업과 임원을 제외하면 비정규직인 경우가 75.1%다.

의료비 증가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 부처들이 최근 제출한 내년 예산 요구액 약 100조엔 중 3분의 1가량인 약 32조엔을 사회보장비 증가 등을 이유로 후생노동성이 요구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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