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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요타가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하는 이유는

등록 2017-09-20 16:46수정 2017-09-20 21:46

새 스포츠카 브랜드 선보이며 운전 재미 강조
차량공유 사업 발달 등으로 차량 소유 의미 감소
젊은이 중심으로 마이카 소유 욕구 점점 줄어
도요타가 19일 발표한 스포츠카 브랜드 GR에 속한 프리우스PHV. 도요타 누리집 갈무리
도요타가 19일 발표한 스포츠카 브랜드 GR에 속한 프리우스PHV. 도요타 누리집 갈무리

“자동차는 단지 이동수단이 아니라 (운전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다.”

19일 도쿄 고토구에서 열린 도요타자동차의 새 스포츠카 브랜드 지아르(GR) 발표회장에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했다. 도요타는 이날 지아르 브랜드에 속하는 ‘프리우스 PHV’ 등 새 스포츠카 6종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성능을 강화했다. 지아르는 도요타 레이싱팀 이름인 가즈 레이싱에서 앞 글자를 따왔다. 도요타는 이전에도 스포츠카 브랜드인 지에스(GS)가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스포츠카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3개 차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하며 스포츠카 사업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유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한다. 고도 경제성장 시기 일본인들은 마이홈과 마이카가 꿈이었고, 젊은들도 자기 차를 갖고 싶어하는 열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은 자동차를 보유하는 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데다가 취미도 다양해져서 굳이 차를 갖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자동차검사등록협회 통계를 보면, 세대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06년 1.112대를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지난해 1.064대로 내려갔다. 내각부 소비자동향조사에서 나타난 세대주 연령별 승용차 보급률은 29살 이하의 경우 2005년 67.1%에서 올해 47.9%까지 줄었다.

도쿄 도심 주차장에 붙어있는 차량공유서비스 안내문.
도쿄 도심 주차장에 붙어있는 차량공유서비스 안내문.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지방의 경우 자동차를 보유할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 하지만 대도시에서는 이동수단으로서 자동차를 보유할 필요성은 점점 줄고 있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차량 공유 사업이 발달하면서, 차를 갖지 않아도 필요할 때 차를 이용하기 편해졌다. 대도시 곳곳에는 유료주차장이 있고, 유료주차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차량 공유 사업을 주도한다. 집 근처에서 공유 차량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보급이 현실화되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 공유 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고 이동수단으로서 승용차 보유 필요성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요타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니스모 차종을 현재 7종에서 2020년까지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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