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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거대 은행, 인공지능 파도에 대규모 감원 움직임 초읽기

등록 2017-10-29 17:13수정 2017-10-29 20:34

미즈호 전체 인원 3분의 1, 10년 동안 감축
다른 은행도 AI 활용…직원 업무 감소 추세
세계 금융업 전반서 인원 줄이기 활발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신기술 도입 속도가 늦다는 말을 들어온 일본 은행들이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대규모 인원 감축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을 거느린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전체 인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9000명을 10년 동안 순차적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퇴직으로 인한 자연 감소분에 신규 채용을 줄여서 현재 6만명 규모인 직원 수를 4만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화가 감소한 인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점포에서 자산 운용 상담을 사람 대신 해줄 로봇의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이 대출 심사를 대신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비슷한 움직임은 다른 일본 3대 은행 사이에서도 일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거느린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일부 점포에서 입출금과 송금 때 서류 대신 피시 화면 터치와 전자서명만으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통 일본 은행 지점에서 거래할 때는 도장까지 있어야 한다. 미쓰이스미토모와 미쓰비시유에프제이도 7년 정도 기간에 각각 4000명과 9500명분의 업무를 줄일 계획인데, 결국 인원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대형 은행들이 대규모 인원 감축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초저금리로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도 작용한다.

일본은 현금 거래 위주 사회로 인터넷뱅킹 선호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유비에스(UBS)은행 조사에서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이용 비율은 16%로, 1위인 중국(63%)의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뱅킹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은행 점포 수는 과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적으로도 인공지능과 전산화로 금융사들은 인원을 점점 줄이는 상태다. 미국 <엠아이티(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미국 골드만삭스 본사에 2000년에는 증권 트레이더가 600명 있었지만,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램 거래를 관리하는 인원 2명밖에 없다고 전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해 금융업 전망 리포트에서 “지점 인원은 자동화로 줄일 수 있다. 2025년까지 금융업 인원 30%가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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