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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주한미군사령부-선양 중국군 핫라인 설치”

등록 2017-12-25 16:05수정 2017-12-25 21:50

<아사히> “미-중 베이징 정상회담 때 합의
중국, 유사사태 논의 응하는 등 태도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지난달 8일 베이징 자금성에서 손오공을 소재로 한 경극 <미후왕>을 관람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지난달 8일 베이징 자금성에서 손오공을 소재로 한 경극 <미후왕>을 관람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관할하는 양쪽 군사 담당 부문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직통전화(핫라인)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정부 관계자 여러 명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의 이행 상황과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유사사태(전쟁이나 무력 충돌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양쪽 군사 부문인 중국 랴오닝성 선양 소재 중국군 북부전구와 서울의 주한미군사령부 사이에 핫라인을 설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양국 군과 정보 당국이 서로 갖고 있는 북한 미사일 개발 상황 등의 정보 공유를 추진한다. 북한 체제 붕괴 등 유사시 북한 핵을 어떻게 확보하고 난민 발생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지도 (정보 공유)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달 9일 미-중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은 측근만을 동석시킨 채 1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때 시 주석이 △북한 핵 보유는 인정하지 않는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압력을 계속 가한다 △경제 제재 등에 투명성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제 제재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중국의 상무, 세관, 금융 당국이 미국 정부에 수주 또는 수개월마다 이행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중국이 그동안 북한 체제 붕괴 같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을 금기시했으나, 최근 북한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미국과 한반도 유사사태까지 논의하는 등 태도가 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군과 중국군 고위 당국자들이 ‘합동전략대화’를 했다고 익명의 미군 당국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당시 회의에서 한반도 유사사태 때 미군과 중국군의 군사적 충돌 방지를 포함한 위기 관리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북한 체제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는 강경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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