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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인스타 사진발’ 덕에 디카 인기 회복?

등록 2017-12-26 11:54수정 2017-12-26 20:09

일본 디지털카메라 매출 6개월 연속 증가
인스타그램 여성 유저 4명 중 1명 전용 카메라 보유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본 도쿄 레인보브리지 야경. 일본에서 인스타그램 유행은 쇠퇴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회복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본 도쿄 레인보브리지 야경. 일본에서 인스타그램 유행은 쇠퇴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회복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본에서 스마트폰 보급으로 쇠퇴 기미가 뚜렷했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에스엔에스(SNS)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디지털카메라 시장 회복 움직임의 배경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캐논과 니콘 등 주요 카메라 업체들이 회원사인 카메라공업기기회는 10월 디지털카메라의 일본 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79억1000만엔(약 751억원)이라고 집계했다. 디지털카메라 매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 세계 출하 대수도 올해 5~9월에 5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출하 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였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지난해에는 구마모토 지진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디지털카메라 시장 자체가 활력을 조금씩 되찾는 모양새다. 소니가 지난달 내놓은 미러리스 카메라(DSLR카메라에서 반사거울을 없앤 기종)는 약 400만원 전후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판매점에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다.

디지털카메라는 2007년 일본 내 매출이 2730억엔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점점 향상되면서, 디지털카메라 매출은 전성기의 3분의 1로 줄었다.

일반인들에게 점점 외면받는 듯하던 디지털카메라는 인스타그램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출판사인 자유국민사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이 잘 나왔다는 뜻인 ‘인스타바에’를 올해의 유행어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인스타 사진발’ 정도의 뜻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사진이 잘 찍힌다는 이유로 일본에서는 올 여름 호텔 야간 개장 수영장이 인기였다. 이에 따라 멋진 사진을 올리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고성능 카메라를 찾는 이들이 생겨난 것이다. 카메라도 생산하는 업체인 카시오계산기가 조사해보니 인스타그램을 하는 여성 4명 중 1명이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는 전용 카메라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어 디지털카메라의 인기 회복세가 정착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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