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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시민단체 “위안부 문제, 외교 아닌 인권 문제”

등록 2018-01-26 16:18수정 2018-01-26 20:22

“일본, 합의 후 사죄와 반대되는 행동
아시아 전체 피해자에게 속죄 해야”
지난해 11월25일 저녁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일본 시민들이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 철폐를 위한 집회에 참가해 촛불을 상징하는 형광봉을 흔들고 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시바 요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12·28합의는) 정부 간 합의에 지나지 않으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봉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5일 저녁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일본 시민들이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 철폐를 위한 집회에 참가해 촛불을 상징하는 형광봉을 흔들고 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시바 요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12·28합의는) 정부 간 합의에 지나지 않으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봉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외교 문제가 아니라 가해 책임의 문제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이 25일 ‘일-한 합의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정부는 가해 책임을 지는 것을 완수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냈다. 전국행동은 피해자 중심의 접근이야말로 국제 인권 기준이라며 “(문제) 재연의 원인은 피해자를 배제한 국가들 간의 합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행동은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진정으로 사죄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2015년 합의 때) ‘반성’이나 ‘사죄’라는 단어를 표명했지만, 일본은 곧 ‘성노예는 아니었다’ 라고 하는 등 사실 인식이 종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복해서 표명했다”고 했다. “(위안부 문제는) 한 나라와의 사이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있는 피해자들 전원에게 닿을 속죄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도 밝혔다.

일본 정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12·28 합의로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라는 취지의 한국 정부 후속 조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한편 <도쿄신문>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장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의 새 방침이 일본에서 냉담한 반응을 불렀다면서도, 일본도 합의 이후 합의와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짚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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