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을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파견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야치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싱가포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미국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야치 국장과 볼턴 보좌관의 싱가포르 회담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야치 국장과 볼턴 보좌관이 싱가포르 회담을 추진려는 듯 보인다. 스가 관방장관은 야치 국장과 볼턴 보조관이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 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안보 보좌관이라고 할 수 있는 야치 국장은 볼턴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다. 야치 국장은 볼턴 보좌관 등을 통해 북-미의 협상 내용을 재빨리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회담의 흐름에 일본의 입장을 반영시키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일 야치 국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나,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비핵화(CVID)를 하고 대량파괴무기와 여러 사정거리 탄도미사도 폐기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