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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납북자 문제 북한과 직접 협의”…정상회담·국교정상화 의지도

등록 2018-06-08 19:25수정 2018-06-08 21:13

트럼프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서 밝혀
“납치 문제,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 해결해야”
북-미 정상회담 진전에 북-일 국교 정상화 모색
일본 정부, 야치 국가안전보장국장 싱가포르 파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 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 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협의”하겠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였다. 그와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7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통하지 않고 납북자 문제를 북한과 직접 얘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베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북-일 협의를 하고 싶다. 납치 문제는 최종적으로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 북-일 사이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올바른 길을 걷는다면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 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고도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납북자 문제를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납북자 문제를) 꼭 토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할 때 인권 문제에 대해 얘기했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겠느냐는 질문엔 “아마 다루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정도에 그쳤다.

아베 총리는 “최대한의 압력이라는 말을 더 이상 쓰고 싶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압력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대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말로 대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납치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와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 정부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파견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야치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미국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야치 국장과 볼턴 보좌관의 싱가포르 회담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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