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김 위원장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약속 의의 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
“비핵화 미국에 확약 의미 극히 무거워
고노 외상 14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미국에 약속한 의의는 크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한 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먼저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번 역사적 회담의 성과에 맞춰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에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는 아직 풀지 말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 다뤄준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과 지원을 받으면서 일본이 북한과 직접 마주해 해결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

아베 총리는 고노 다로 외상의 한국 방문 계획도 언급했다. “내일 고노 외상이 한국을 방문해 모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북-미 정상회담 내용을) 들을 예정이다. 일-미-한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일본으로서도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비핵화 시기가 명확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확약한 점은 극히 무겁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동성명에도 신속히 진행하기로 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말 그대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