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북-일 정상회담 위한 교섭 본격 진행 중”

등록 2018-06-14 09:42수정 2018-06-14 12:19

요미우리 “8~9월 개최안 부상” 보도
산케이 “김정은 위원장, 회담 긍정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북한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하기 위한 교섭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수면 아래에서 교섭을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가 8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평양 방문이 어려우면 9월 중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때 김 위원장과 회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과 일본이 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부상한 올 봄부터 극비리에 북-일 정상회담 관련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밤 “북한과 직접 마주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북한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본격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때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도 좋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다고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면 경제제재는 풀리지만, 본격적 경제지원을 받으려면 일본과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베 총리는 납치(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지원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에 전향적 자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뒤 귀국길에 오른 12일 밤 아베 총리와 한 전화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 일본과의 교섭에 열린 자세를 보였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는 북한의 비핵화와 동시에 납치 문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 일본도 메인 플레이어로 관여해주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정부에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은근히 요구하는 모양새다.

북-일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재방북 뒤 14년만의 일이 된다. 그러나, 북한이 공식적으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2002년 고이즈미 총리 첫 방북 때 ‘8명 사망, 5명 생존’ 조사 결과 발표로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양쪽의 입장이 큰 차이가 있다. 이때문에 북-일 정상회담이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제로 실현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많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서 “현 시점에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찌됐든 북-일 정상회담을 하는 이상,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 해결에 연결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 (이 문제들) 해결로 연결되는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