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중국,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재개최 제안”

등록 2018-06-18 11:14수정 2018-06-18 22:17

교도통신 “12월 베이징 개최 제안
북한 문제 주도권 확보 노림수”
한해 2번 개최 실현되면 사상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왼쪽)와 함께 지난달 9일 일본 도쿄 영빈관 가초노마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왼쪽)와 함께 지난달 9일 일본 도쿄 영빈관 가초노마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올해 말 중국에서 다시 열자고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바 있어, 이 제안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18일 한-중-일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인 중국이 오는 12월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자고 한국과 일본 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중 양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일-중-한 정상회의를 연내에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조정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제안자’라고 전했다. 이 제안이 실현되면 한-중-일 정상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2번 열리게 된다. 일본은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한-일 양국과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 문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중 무역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점도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재개최 추진의 배경이라고 짚었다. 중국이 이 회의를 통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해 미국의 보호주의를 견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3국이 번갈아가며 의장국을 맡아 1년에 1번씩 열어왔다. 한국과 일본은 대통령과 총리가 참석하고, 중국은 국가주석이 아니라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한-일 관계 악화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인한 중-일 대립으로 열리지 못했다. 2015년 11월 서울에서 다시 열렸지만, 2016·2017년에도 거르고 지난달에야 겨우 도쿄 회의를 개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제안에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틀을 빌려 중-일 정상의 왕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2019년에 시 주석을 일본으로 정식 초청한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 전에 아베 총리가 먼저 베이징을 방문하면 G20 참석을 위한 시 주석의 방일을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의미를 담은 ‘공식 방일’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은 2년 동안 열리지 않다가 지난 5월에 도쿄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중국에서 올해 한번 더 여는 방안을 거론한 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언제 하는지는 안 정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쿄/ 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