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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펄펄 끓는 일본 열도…도쿄 40도 돌파 등 최고기온 경신

등록 2018-07-23 17:58수정 2018-07-23 22:28

오메시 40.8도 도쿄도 관측사상 최고 기온
사이타마현 41.1도 일본 전역 최고 기록 경신
연일 열사병 등 사망자 나와…앞으로 2주는 지속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서 시민들이 섭씨 41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사진을 찍고 있다. 구마가야/교도 연합뉴스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서 시민들이 섭씨 41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사진을 찍고 있다. 구마가야/교도 연합뉴스
북반구가 폭염에 짓눌린 가운데, 일본에서 도쿄의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 기온에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3일 오후 1시 반께 도쿄도 오메시의 기온이 섭씨 40.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쿄의 기온이 40도를 넘긴 것은 관측 기록이 남아 있는 1875년 이래 처음이다. 도쿄 도심 기온도 39도까지 치솟았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는 이날 오후 2시16분에 41.1도를 찍으면서 일본 전체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았다. 지금까지 최고 기온은 2013년 고치현 에카와사키에서 기록된 41도였다. 이날 나고야시 39.6도, 교토시 38.7도 등 일본 전역이 뜨겁게 달궈졌다.

일본 기상청은 47개 도도부현 중 39곳을 대상으로 고온 경보를 발령하면서 “앞으로 2주 정도는 기록적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온열 질환 사망자가 날마다 발생하고 있다. 23일에도 사이타마현 등에서 80~90대 3명이 사망했다.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에서 숨진 남성은 새벽에 발견됐는데, 당시 방에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당국은 고령자는 더위를 느끼는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 도쿄를 중심으로 2000여개 기업이 23일부터 27일까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 등 회사 이외 장소에서 일하는 ‘텔레워크’를 실시한다. 텔레워크는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입한 제도인데, 처음 시행한 지난해에는 도쿄올림픽 개막 예정일인 7월24일 하루만 적용했으나 올해는 폭염 탓에 기간을 늘렸다. 도쿄 조후시는 폭염 때문에 여름방학 기간에 소학교 실외 수영장 사용을 금지했다. 더위 때문에 수영장 사용이 금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폭염 원인은 한국과 비슷하다. 예년보다 세력이 확장된 대륙의 티베트 고기압과 바다의 태평양 고기압이 공기를 함께 누르는 ‘더블 고기압’ 현상 때문이다. 1만5000m 상공에 형성된 티베트 고기압과 5000m 상공에 형성된 태평양 고기압이 일본열도 부근에서 동시에 정체되면서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진단한다. 이런 현상은 고치현의 기온이 41도까지 올라간 2013년에도 발생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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