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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개헌 방향 어디로…자민당 총재 선거 다음달 20일 실시

등록 2018-08-20 11:20수정 2018-08-20 15:03

산케이 보도, 이시바 전 간사장과 1대1 대결 될 듯
아베 압승할 경우 개헌 추진 더욱 강해질 전망

지난 2014년 일본 도쿄 국회에서 아베 신조(왼쪽)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왼쪽에서 두번째) 전 간사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4년 일본 도쿄 국회에서 아베 신조(왼쪽)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왼쪽에서 두번째) 전 간사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장기집권 여부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음 달 20일 실시된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1일 총재 선거 투표일을 다음 달 20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당선되면 2021년 9월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이번 총재 선거는 아베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사이 1대1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지난달 출마 포기와 함께 아베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노다 세이코 총무상은 출마에 의욕을 보이나 출마에 필요한 국회의원 추천인 수 20명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9월 총재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패했으나 의원들만이 투표한 결선투표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의원과 당원 표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결선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당시 아베는 석 달 뒤인 12월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총리가 되었다.

2012년 이후 아베 총리 대항마는 한동안 없었다. 2015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는 출마자가 아베 총리 외에는 없어서 무투표 당선됐다. 자민당은 지난해 당 규칙을 개정해 총재를 3연임 할 수 있게 만들어, 아베 총리 장기집권 길을 터줬다. 아베 총리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이며 정식 출마 선언은 이달 말에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아베 총리 승리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소속 파벌인 호소다파를 비롯해서 아소파와 기시다파 등 당내 주요 파벌을 규합해서, 자민당 전체 의원 405명 중 70%의 지지를 확보했다.

자민당이 총재 선거 규칙을 개정해서 이전과 달리 1차 투표에서 당원 표 숫자를 늘리고 2차 투표에도 당원 표를 일부 반영한 점은 지방 당원 표 획득에 강점이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현직 총리 프리미엄이 있는 아베 총리가 2012년 총재 선거 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당원 표 획득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별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재 선거 초점은 아베 총리 승리 여부 자체보다는 아베 총리가 얼마만큼의 표를 얻느냐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에서 “언제까지고 (개헌) 논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다음 국회에 자민당의 개헌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의견 수렴 과정을 가속화겠다”고 말했다.

개헌을 총재 선거 쟁점으로 부각해 아베 총리 필생의 과업인 ‘평화헌법’ 개정 분위기를 다시 조성하려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에 교전권과 군대 보유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규정을 추가하는 개헌을 2020년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잇딴 사학법인 스캔들로 개헌 동력이 약해졌지만, 총재 선거 승리 여세를 모아서 개헌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아베 총리가 얼마나 득표를 하느냐다. 아베 총리가 압승을 한다면 아베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다만, 아베 총리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한다면 레임덕이 일찍 찾아올 수 있으며, 개헌도 강하게 추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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