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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에어컨 설치비용 등으로 2400억엔 예산 배정 추진

등록 2018-08-23 11:19수정 2018-08-23 11:34

기록적 폭염으로 학교 냉방 대책 강화
도쿄 99.9%, 에히메 5.9% 등 설치율 격차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양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양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AFP 연합뉴스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가 학교 에어컨 설치를 늘이기 위해 2400억엔(약 2조4281억원)의 예산 배정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문부과학성이 내년 전국 공립학교 에어컨 설치 비용 등으로 지난해 관련 예산의 3.5배인 2400억엔을 배정하도록 재무성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에어컨 설치를 원하는 학교가 있으면 일본 정부가 이 예산을 통해서 관련 비용의 3분의 1을 보조할 수 있다. 문부과학성이 요구한 예산에는 에어컨 설치비용과 함께 지난 6월 오사카 지진 때 위험성이 지적된 벽돌 담장 철거비용도 포함돼 있다.

문부과학성이 관련 예산을 파격적으로 늘려 신청한 것은 올해 기록적 폭염으로 더이상 학생들에게 더위를 참게 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 에어컨 설치율이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 점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공립 소학교(초등학교)·중학교에서 에어컨이 설치된 교실 비율은 49.6%였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의 공립 소·중학교의 에어컨 설치비율은 무려 99.9%였지만, 더위가 심한 남부 에히메현의 설치 비율은 5.9%에 그쳤다. 교실 에어컨 설치비율이 낮은 지역 중 상당수는 홋카이도(0.3%), 아오모리현(2.9%) 등 비교적 기후가 서늘한 북부 지방이 많았지만, 에히메처럼 남부 지방에서도 에어컨 설치율이 떨어지는 곳이 많았다. 나라현(7.5%), 나가사키현(8.6%)도 에어컨 설치율이 10%가 되지 않았다. 재정적으로 가난한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예산을 지진 대비 등 재해 대책에 우선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사이타마현에서 관측 사상 최고온도인 섭씨 41.1도를 기록할 만큼 기록적 폭염 현상이 벌어지면서, 폭염 대비 인식도 바뀌고 있다. 지난달 17일 아이치현 소학교 1학년 학생이 야외 수업 뒤 숨진 뒤 학교에서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 방지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강해졌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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