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 방북 취소에 대해서 “극히 정당하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고노 외상은 2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를 결정한 시기에 일본이 오히려 북-일 교섭에 의욕을 보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폼페이오 장관은) 극히 정당한 이유로 방북을 취소했다. 북-일 관련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앞으로도 일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계 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 하와이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으며, 24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화로 방북 취소 결정과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노 외상은 이 통화에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결정) 배경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어찌 되었든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준수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보리 제재 결의를 회피하는 북한의 해상 화물) 환적(공해상에서 북한이 제3국의 선박으로부터 몰래 석유 등을 공급받는 행위)이 (제재의) 큰 구멍이기 때문에 미-일 뿐만 아니라 관련국이 이 환적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해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서 북한 해상 환적 감시 강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