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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강진…대규모 정전 도시 기능 마비

등록 2018-09-06 09:16수정 2018-09-06 19:35

295만 가구 정전…신치토세 공항은 폐쇄
신칸센 등 열차 운행 정지
6일 일본 홋카이도 유흐쓰군 아비라초 도로가 지진으로 크게 갈라진 모습이 보인다.  이날 홋카이도에서는 규모 6.7 강진이 일어났다. 아비라/지지 연합뉴스
6일 일본 홋카이도 유흐쓰군 아비라초 도로가 지진으로 크게 갈라진 모습이 보인다. 이날 홋카이도에서는 규모 6.7 강진이 일어났다. 아비라/지지 연합뉴스
테풍 21호 ‘제비’로 큰 피해를 본 일본에서 이번에는 규모 6.7 강진이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6일 새벽 3시 8분께 홋카이도 남부 이부리 지역에서 규모 6.7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진원은 37㎞ 깊이로 진앙 부근에서는 일본 기준으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일어났다. 진도 6강이면 땅이 갈라지고 내구성이 약한 목조건물은 무너진다.

실제로 관측 기록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진도 6강 흔들림이 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흐쓰군 아쓰마초에선 땅이 갈라지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집들이 무너졌다. 같은 진도가 관측된 유흐쓰군 아비라초에서도 건물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떨어져 나갔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새벽 지진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33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12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소식이 끊긴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산사태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지진은 쓰가루 해협 너머 혼슈 아오모리현과 동해 쪽의 니가타현에서도 흔들림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지사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 지진”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진으로 홋카이도의 도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다. 신칸센을 포함해 홋카이도 내 모든 열차가 운행을 멈췄고, 도 전역에 걸쳐 295만가구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진앙지 근처인 아쓰마초에 있는 도마토아쓰마화력발전소가 홋카이도 전체 전력 공급량의 절반가량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지진으로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다른 발전소들만으로 전기 공급을 계속하면 과부하가 걸려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발전소가 모두 가동을 멈췄다.

홋카이도 최대 도시 삿포로의 관문인 신치토세공항에서도 이날 벽이 갈라지고 물이 새는 피해가 발생해 공항을 폐쇄했다. 6일 신치토세공항 이착륙 예정이던 비행기는 모두 결항됐다. 하코다테공항도 최소 8편이 결항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료회의를 열어서 “현지에서 자위대 4000명이 구조활동을 이미 개시했다. 앞으로 (구조활동을 하는) 자위대원을 2만2000명까지 증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또다시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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