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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다음달 1일 개각…‘개헌’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

등록 2018-09-21 15:49수정 2018-09-21 19:55

28일 유엔 총회 참석 귀국 뒤 인사 착수
아소 다로 부총리 등 핵심인사 3인방 유임
개헌 위해 주류 체제 더 강화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총재 3선 뒤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UPI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총재 3선 뒤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UPI 연합뉴스
자민당 총재 3선에 성공해 2021년 9월까지 임기를 확보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우선 주목할 것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개각이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아베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그동안 아베 정권을 떠받쳐 온 정부와 당의 요직 인사들을 유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개각이 다소 늦어지는 것은 아베 총리가 24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도 조정 중이다.

유임이 유력시되는 아소 부총리와 스가 장관은 2012년 12월 아베 2차 정권 출범 이후부터 자리를 지켜온 인물들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재선과 3선을 발벗고 도와 온 자민당 내 파벌 ‘니카이파’의 수장이다. 3명 모두 아베 2차 정권의 핵심 인물들이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핵심 인사들을 유임시키기로 한 이유를 ‘애초 기대만큼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애초 국회의원 표 80% 이상과 당원 표 70% 이상을 획득해 압승을 거두길 희망했지만, 실제 선거에선 당원표의 55%를 얻는데 그쳤다. 아베 총리는 핵심 인사들을 유임시켜 내부 결속을 확보한 뒤, 올 가을부터 정권의 명운을 걸고, 전후 70년 이상 유지돼 온 일본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개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맞섰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쪽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시바파’ 소속인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은 지난 14일 “아베 총리 쪽 인사로부터 '내각에 있으면서 이시바를 응원할 거면 사표를 쓴 뒤에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아베 총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파를 어떻게 대우할 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적재적소에 맞는 인사를 하겠다”고 대답하는데 그쳤다.

아베 총리가 임기 막판까지 지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올해와 내년에 열리는 주요 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얻느냐에 달려 있다. 일단,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 문제를 놓고 30일 진행되는 오키나와 지사 선거가 첫 시험무대다. 자민당은 헤노코 이전을 지지하는 사키마 아쓰시 전 기노와 시장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내년 4월 통합지방선거, 여름 참의원 선거 등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여름 참의원 선거가 아베 정권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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