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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자동차 뒤집기’ 초대형 태풍 짜미…일 간사이공항 또 폐쇄

등록 2018-09-30 16:49수정 2018-09-30 22:04

최대 순간 풍속 60m ‘제비’ 필적 위력
120만 이상 가구에 피난지시 또는 권고
이달 초 침수된 간사이공항 다시 폐쇄

태풍 ‘짜미’가 일본을 강타한 30일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서 여성 한 명이 강풍이 불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다. 가고시마시/AFP 연합뉴스
태풍 ‘짜미’가 일본을 강타한 30일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서 여성 한 명이 강풍이 불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다. 가고시마시/AFP 연합뉴스
초속 60m의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하고 있는 ‘매우 강력한 태풍’인 24호 ‘짜미’가 일본 열도로 따라 북동진하며 일본에 또 한번 커다란 피해를 안기고 있다. 잇따른 초강력 태풍의 등장에 간사이공항은 이달 초에 이어 또다시 폐쇄됐다.

태풍 짜미는 30일 시코쿠 남부를 통해 일본 본토에 상륙한 뒤 일본 혼슈를 북동쪽으로 훑고 올라가며 1일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의 예측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도쿄 도심에 1938년 기록된 초속 46.7m가 넘는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달 초 일본에 상륙한) 태풍 21호 ‘제비’에 필적하는 강력한 태풍”이라며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태풍 짜미는 29일 오카니와에 상륙한 뒤 난세이 제도의 섬들을 따라 북상하며 힘을 키웠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선 강력한 바람으로 자동차를 뒤집어 안에 타고 있던 남성이 다리가 부러지는 등 30일 현재 최소 51명이 다쳤다. 일본 정부는 짜미가 지나는 오사카부와 미야자키현 등에서 최소 9만 가구에 피난지시, 116만여 가구에 피난권고를 내렸다. 30일 오전 현재 태풍으로 인해 가고시마현에서 14만 가구, 오키나와현에서 20만 가구가 정전됐다.

오사카 등 일본 간사이 지방의 관문 역할을 하는 간사이공항은 지난 4일에 이어 또다시 폐쇄됐다. 오사카만에 조성된 인공섬인 간사이공항은 지난 4일 태풍 제비 때 활주로가 침수되고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파손돼 승객과 직원 7800명이 한때 고립됐다. 간사이공항은 제비 때와 같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30일 오전 11시부터 1일 오후 6시까지 공항을 폐쇄했다. 그로 인해 국내선을 중심으로 1126편 이상이 30일 결항됐으며, 한국에서 오사카, 나고야, 도쿄로 가는 항공편 다수도 결항됐다.

올해는 예년에 견줘 태풍 피해가 많은 편이다. 올해 태풍은 25개가 발생해 9월까지 평균 태풍 발생 건수인 18.9건보다 많다. 태풍은 26.5도 이상의 ‘따뜻한 바다’에서 생성되는데 올해는 지구 북반구를 강타한 이상 고온으로 인해 7월 이후 북태평양 지역의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1도 정도 높았기 때문이다. 태풍 북상 길목에 자리 잡은 일본 혼슈 남쪽 지역의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2~3도나 높아 태풍이 위력을 유지한 점도 피해가 커진 중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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