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자위대, 아프리카의 뿔 ‘지부티’에 영구거점 추진”

등록 2018-10-15 13:39수정 2018-10-15 16:30

‘산케이’ 보도…국제 바닷길 요충지
해군 기지 설치한 중국 견제 목적
지부티
지부티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자위대 거점을 영구적으로 유지할 방침을 세웠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이 첫 국외 해군 기지를 설치한 지부티에 자위대 거점을 계속 유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자위대가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한 자위대 활동의 일시적 거점을 지부티에 두고 있는데, 해적 퇴치 활동이 끝난 뒤에도 이 거점을 영구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자위대는 2009년부터 아덴만 일대에 자주 출몰하는 소말리아 해적 퇴치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3대를 아덴만 일대에 파견했다. 소말리아 해적 대응 활동을 명분으로 2011년부터 지부티 국제공항 북서쪽에 12㏊ 부지를 빌려 자위대원 숙소와 사무실, 정비 격납고를 설치했다. 자위대 사상 첫 국외 거점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 때문에 세계 30여국이 아덴만 일대에 군함을 파견했다. 해적 활동이 정점을 찍은 2011년에는 해적 사건 237건이 보고됐다. 하지만 2015년에는 0건, 지난해에도 9건으로 급감해, 자위대의 지부티 거점 유지 명분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일본은 지부티가 인도양 요충지에 있기 때문에 해적 퇴치 활동이 끝나도 자위대 거점을 지부티에 유지하고 싶어한다. 자위대를 국외에 평화유지군(PKO)으로 파견할 때도 지부티 거점을 물자 수송 경유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자위대를 남수단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했을 때도 자위대 장비 수송 경유지로 지부티 거점을 8차례 이용했다.

일본이 지부티 기지를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현재 해적 대처를 전제로 지부티 정부와 맺은 지위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지부티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 자위대가 사용하던 중고 차량 등을 지부티에 제공하고, 이후 정비도 돕는 것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