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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강제징용 변호인 “신일철 24일까지 협의 불응하면 압류 시작”

등록 2018-12-04 18:13수정 2018-12-04 19:52

포스코와 합작법인 PNR 주식 압류 신청 예정
“생존 원고 1명뿐…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
강제동원 피해자 추가 소송 설명회도 진행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이 4일 도쿄 신일철주금 본사 앞에서 원고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의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변호인단은 신일철주금과 면담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이 영상을 녹화했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이 4일 도쿄 신일철주금 본사 앞에서 원고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의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변호인단은 신일철주금과 면담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이 영상을 녹화했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이 신일철주금이 24일까지 대법원 손해배상 판결 이행 방안에 대한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자산 압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4일 도쿄 지요다구 신일철주금 본사를 찾아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른 손해배상 의무 이행 방법과 피해자 권리 회복을 위한 후속 조처에 대해 12월24일 오후 5시까지 반드시 답변을 달라”는 내용의 2차 요청서를 전달했다. 변호인단은 지난달 12일에도 1차 요청서를 전달하기 위해 신일철주금 본사를 찾았다.

김세은 변호사는 “신일철주금이 24일까지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그 뒤 일주일 내에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압류 신청 뒤에도 법원 허가에 통상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또한 압류 결정이 나도 압류 자산을 현금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일철주금과 협의할 시간은 남아 있다. 우리는 협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성 변호사는 “소송 진행 중 원고 네 분 중 세 분이 돌아가셨다. 더는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 만약 유일하게 살아계신 이춘식 할아버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이춘식 할아버지가 “내가 죽은 뒤에 (배상금이) 나와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며 한탄하는 말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변호인들은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제철 부산물 재활용 전문 업체 피엔아르(PNR)의 주식 등을 압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일철주금 보유 주식이 최소 100억원가량 가치가 있다고 본다. 또 올해 안으로 신일철주금 강제동원 피해자 추가 소송을 위한 설명회를 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설명회는 2000년대에 파악된 신일철주금 강제동원 피해자 183명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일철주금은 이날도 변호인 면담을 거부했다. 변호인들은 놓고 가면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말에 요청서를 접수대에 맡겼다. 신일철주금은 면담 거부 이유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1차 방문 때 신일철주금은 요청서를 관련 부서에서 확인할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하지 않았다.

도쿄/글·사진 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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