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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방위성,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문제 또 제기

등록 2018-12-25 15:52수정 2018-12-25 16:21

3번째 자료 발표 “초계기 저공비행 안 해
영어로 한국 구축함 세 차례 불러”
한국 국방부 발표 내용 부정
P-1 초계기.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 일본 해상자위대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북한 조난 선박 구조 과정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 초계기에 레이더를 비춘 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반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25일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견해는 사실관계에 일부 오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국방부 설명을 부정하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방위성은 20일 사건 발생 뒤 이번까지 세 차례 자료를 내면서 한국 군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방위성은 “P-1 초계기가 수집한 데이터로 한국 구축함에서 발사된 전파 주파수는 대역과 전파 강도를 분석한 결과, P-1은 화기 관제용(사격 통제용) 레이더 특유 전파가 수차례 일정 기간 계속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어 “P-1은 국제법과 국내 관련 법령을 지켜서 한국 구축함에서 일정한 고도와 거리를 두고 비행했다. 구축함 상공을 저공 비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국 군 당국이 “한 나라의 군함 상공으로 초계기가 통과하는 것은 이례적인 비행”이라고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방위성은 초계기 고도와 구축함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수치를 밝히는 않았다. 또한 방위성은 “P-1은 세 가지 주파수를 이용해서 ‘한국 구축함, 함 번호 971(KOREA SOUTH NAVAL SHIP, HULL NUMBER 971)’이라고 세 차례 호출했다. 레이더를 비춘 의도를 확인하려고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이날 “(사격 통제용 레이더를 한국 해군이 일본 초계기에 비춘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우호국이라도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해야만 한다”며 “일본의 안보 관점에서 일-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한국 쪽 견해는 일본 쪽 견해와 불일치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이후 방위 당국 간 필요한 협의를 확실히 하고 미래 지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환경 정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위성 자료와 이와야 방위상 발언은 24일 한국 국방부 발표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국방부는 광개토대왕함이 조난 선박을 찾고자 광범위한 탐색을 하는 사격통제 레이더(MW08)를 가동했을 뿐 사격을 위해 표적에 빔을 쏴 거리를 계산하는 추적레이더(STIR)로 일본의 초계기를 추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당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광개토대왕함 쪽으로 빠르게 저공으로 접근하는 일본 초계기를 식별하고자 영상 촬영용 광학 카메라를 작동했는데, 광학 카메라는 추적레이더와 붙어 있어 카메라를 켜면 자동으로 추적레이더도 작동하지만 전파 방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초계기에서 교신 시도가 있었으나 잡음이 많아서 잘 들리지 않았고, ‘코리아 코스트’라는 단어만 인지했다고 밝혔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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