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무성 “미-일 면밀히 대북 정책 조정”
강제징용·레이더 갈등에 대한 일본 입장도 전달
(왼쪽부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보좌관·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한겨레> 자료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전화 회담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외무성은 “8일 오전 가나스기 국장이 비건 특별대표와 전화로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발표했다. 외무성은 “둘은 최근 북-미 교섭 상황과 이후 전망을 포함한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미, 일-미-한 3국의 긴밀한 연계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면밀히 (대북) 정책을 조정해 나간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가나스기 국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북-중 관계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두 사람이 약 30분간 통화했으며, 가나스기 국장이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과 사격 통제용 레이더 조준 여부를 둘러싼 한국과의 갈등에 대한 일본 쪽 입장을 비건 특별대표에게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지지통신>은 가나스기 국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 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