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초계기 저공비행 문제로 한-일 간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27일 18살 이상 남녀 9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53%를 기록했다고 28일 전했다. 지난달에 견줘 6%포인트 상승했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포인트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51%에서 12월에 47%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다시 올라갔다.
아베 정부는 최근 국내적으로 후생노동성의 임금 관련 통계 조사가 엉터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타격을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정부 통계 전반을 믿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79%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지율이 오른 원인으로 이 신문은 “아베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 러-일 평화조약 교섭 가속화 합의와 한국 해군 함정의 자위대기에 대한 화기 관제(사격 통제용) 레이더 문제”를 들었다. 러-일 평화조약 교섭은 실질적 진전이 없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보도가 많다. 자위대 초계기 저공비행 문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62%가 “강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49%로 지난달 조사보다 2%포인트 올랐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