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오대 병원 “3.23㎏까지 성장 성공”
300g 미만 초저체중아 남아 생존 드문 사례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한겨레> 자료 사진
일본 병원이 세계에서 가장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게이오대 병원은 체중 268g으로 태어난 남자 아기가 체중이 3238g까지 늘어서 퇴원했다고 26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게이오대 병원은 이 아기가 태어날 당시 몸무게는 268g으로 세계 최저였다고 밝혔다. 병원은 아기가 혼자 모유나 분유를 빨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판단해 20일 퇴원시켰다.
체중 1000g 미만 초저체중아 생존율은 일본에서 90% 정도로 높다. 그러나 300g 미만인 경우에는 생존율은 낮다. 특히 남아인 경우는 여아보다 생존율이 낮다. 이는 남아가 여아보다 폐의 발달이 비교적 늦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기는 지난해 8월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병원에서 태아 몸무게가 늘지 않아서 사산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기 어머니는 임신 중기인 24주째였다. 보통 이 시기에 태아 몸무게는 900g가량이다. 이후 아기는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돌봄을 받아왔다. 아기 어머니는 “솔직히 아기가 살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