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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요토미의 임진왜란 출전 명령서 최초 발견…“방심 말라”

등록 2019-03-28 16:31수정 2019-03-28 21:55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에게 보낸 문서
“고니시 유키나가에게도 명령했으니 너도 가라”
“이국 사람들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 방심 말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당시 왜군 선봉장 중 한 명인 가토 기요마사에게 보낸 출동 명령서인 슈인조. 가리야시 역사박물관 제공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당시 왜군 선봉장 중 한 명인 가토 기요마사에게 보낸 출동 명령서인 슈인조. 가리야시 역사박물관 제공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키면서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에게 조선 침략을 위해 출동하라고 명령한 문서 원본이 발견됐다.

일본 아이치현의 가리야시 역사박물관은 도요토미가 가토에게 조선으로 쳐들어가라고 명령한 슈인조(도장을 찍은 공문서)를 한 사찰에서 발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도요토미의 명령 내용은 사서에 나오지만 슈인조 원본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침략에 나선 구로다 나가마사가 받은 명령서가 발견됐으나 도장이 찍히지 않은 사본이었다.

슈인조에는 “전에 편지에도 썼지만 (쓰시마의 지배자로 왜군의 길잡이 역할을 한) 소 요시토시, (다른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에게 고려(조선) 출병을 명령했으니 너도 전장에 나가라. 진열을 굳히고 빨리 알려라. 이국(조선) 사람들이 별로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 방심하지 않도록 하라”고 적혀 있다. 도요토미는 “모두와 상의해 원활하게 진격하라”고도 했다.

가로 125.5㎝, 세로 21.5㎝ 크기의 슈인조에는 용 모양이 특징인 도요토미의 도장이 찍혀 있다. 날짜는 음력 3월23일로 기록돼 있다. 당시 도요토미는 교토에 있었고, 가토는 구마모토에 있었다. 이 명령을 받은 가토는 음력 4월18일 대군을 이끌고 부산에 상륙했다. 도요토미는 비슷한 내용의 슈인조를 다른 다이묘(무장이자 영주 계급) 여러 명에게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조선을 침략했다고 하지 않고 “조선에 출병했다”고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조선에 대군을 보냈다”고만 기술한 출판사도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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