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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주일 중국대사 이임식에 아베 등 1000여명 참석

등록 2019-05-08 17:30수정 2019-05-08 17:35

청융화 9년간 근무 역대 최장수
아베, 현직 총리로는 이례적 참석
대중 관계 개선 의지가 배경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 주일 중국대사관 누리집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 주일 중국대사관 누리집
7일 저녁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 아베 신조 총리 부부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경단련) 회장 등 일본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몰려들었다. 국가적 차원의 큰 행사라도 열리나 싶었을 정도인데, 바로 9년3개월간 주일 중국대사로 재임한 청융화 대사 이임 리셥센 자리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달 중 귀국 예정인 청 대사와 악수하려고 일본 쪽 참석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에서 “청 대사가 9년 이상 양국 관계 발전에 가교로서 중요한 힘을 발휘해 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일-중 관계가 어려울 때 유창한 일본어와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일-중 관계에 크게 공헌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지난해 나의 중국 공식 방문을 통해 일-중 관계는 완전히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지금 새로운 발전을 맞고 있다”고도 했다. 또 “(다음달 28~29일) 주요 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기를 매우 기대한다. 여러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일-중의 신시대를 함께 구축하자”고 말했다.

청 대사는 “이런 자리에서는 언제나 중국어로 말했지만 오늘은 일본어로 인사를 하겠다”고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유창한 일본어로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곤란한 시기를 극복하고 중-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대사 이임식에 일본 현직 총리가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6일 청 대사에게 총리 공관에서 숙소인 공저에서 오찬도 대접했다. 2010년 2월 부임한 청 대사는 최장수 주일 중국대사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만 25년을 근무했고, 주일대사 발령 전에는 주한 중국대사를 지냈다. 그가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한창 안 좋은 시기에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도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융숭한 환송식은 청 대사 개인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적극적 의지도 담고 있다.

청 대사의 후임으로는 일본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조선족 출신의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이 부임할 예정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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