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 내년 9월 퇴진”
일본 집권 자민당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승한다는 내용의 내년 당 운동방침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다음달 18일 당대회에서 공식 결정될 ‘개혁, 가속’이라는 제목의 이 운동방침은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법 제정과 교육기본법 개정 등 18개 항목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주변국과의 마찰을 낳고 있는 야스쿠니 참배에 관해선 “참배를 계승하고,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며 항구평화의 결의를 새롭게 한다”라는 표현을 담았다. 이런 표현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평소 해오던 발언과 같은 내용이다. 당 운동방침은 그의 참배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지의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 운동방침은 또 내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퇴진을 명기했다. 차기 총재 선거에 대해선 “국민이 참가의식을 실감할 수 있도록 열린 형태로 활발한 정책논쟁을 전개한다”고 밝혀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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