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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새 주한 일본대사 도미타 고지…‘미국 경력’ 풍부

등록 2019-10-15 14:52수정 2019-10-15 17:28

일본 각의에서 결정…북미 국장 경력
대한국 외교, 미-일 연계 틀안서 다뤄?
<금각사>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사위
새 주한 일본대사로 임명된 도미타 고지(오른쪽). 일본 외무성
새 주한 일본대사로 임명된 도미타 고지(오른쪽). 일본 외무성
일본 정부가 신임 주한 일본대사로 도미타 고지(62) 일본 주요 20개국(G20) 담당 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1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인사발령 일자는 22일이며 전임자인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는 주영국 대사로 자리를 옮긴다.

도미타 신임 대사는 2009년 외무성 북미국 참사관(미-일 안보관계 담당)을 거쳐 2013년 북미 국장을 지냈으며, 미국 관련 경력이 많다. 2004~2006년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로 일한 경력도 있다. 2015년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를 거쳐 주요 20개국 담당 대사가 됐다. 영국 정치를 다룬 책 <위기의 지도자 처칠>과 <마거릿 대처 정치를 바꾼 ‘철의 여인’>을 펴낸 경력도 있다. 일본 정부가 미국 관련 경력이 많은 도미타 새 대사를 통해 대한국 외교를 미-일 연계 틀 안에서 다루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일-한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대응 등에 대해 앞으로도 일-미-한 3국 연계가 중요하다. 정부는 한국 주재 경험이 있고 북미 국장도 지낸 도미타를 기용해 (한-일) 관계 개선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림수가 있어 보인다”고 평했다. 다만, 현재 일본의 대 한국 외교는 총리관저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대사의 역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들인 벳쇼 고로 대사나 나가미네 대사는 외무성 직업공무원 중 사무차관에 이어 흔히 ‘넘버 2’로 불리는 외무심의관을 지낸 뒤 주한 일본 대사가 됐다. 그러나 도미타는 외무심의관을 거치지 않고 주한 일본 대사로 부임한다. 이 때문에 한-일 갈등을 고려해 일본이 격을 낮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도미타 새 대사는 <금각사>라는 소설로 유명한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아내가 미시마의 장녀다. 미시마는 초기에는 탐미주의적인 작품으로 유명했으나 나중에 우익적 사상에 기운다. 일종의 민병대인 ‘다테노카이’(방패회)를 결성했으며 1970년 도쿄 육상자위대 건물에서 할복자살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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