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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NHK ‘북 미사일 발사’ 또 오보…미 전문가 “가짜 경보로 전쟁 날 수도” 비판

등록 2019-12-27 12:00수정 2019-12-27 14:25

뉴스 웹사이트에 연습용 문장 내보내
미국 전문가 “트럼프 핵무기 발사할 수도”
<엔에이치케이>(NHK)가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에 대해 사과하는 뉴스를 자사 뉴스 웹사이트에 올린 모습. <엔에이치케이> 화면 갈무리
<엔에이치케이>(NHK)가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에 대해 사과하는 뉴스를 자사 뉴스 웹사이트에 올린 모습. <엔에이치케이> 화면 갈무리

일본 공영방송인 <엔에이치케이>(NHK)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오보를 냈다가 사과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긴장감이 높았던 때라 이런 오보는 자칫 대형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엔에이치케이>는 27일 새벽 0시 22분께 자사 공식 뉴스 웹사이트에 “북한 미사일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 동쪽 약 2000㎞ 해상에 낙하 추정”이라는 속보를 내보냈다. 20여분 뒤 <엔에이치케이>는 뉴스 웹사이트에서 오보라며 속보를 취소했다. 오보를 낸 지 45분 뒤에는 방송에서 “잘못된 뉴스 속보였다”고 전했다. 이후 뉴스 웹사이트에 오보는 연습용 문장이 잘못 나간 것이라며 “시청자·국민 여러분에게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엔에이치케이>가 북한 미사일 발사 오보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16일에는 저녁 6시55분께 뉴스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뉴스·방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듯”이라고 오보를 내보냈다. 일본 정부가 전국순간 경보시스템 ‘제이(J) 얼러트’를 발령했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을 (정부가 요청했다)”이라고도 했는데, 모두 오보였다. 당시 이 방송은 “속보를 인터넷상에 전달하는 장치를 잘못 조작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에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해,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센터(CNI) 한국 담당 국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괴한 점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가짜 정보가 매우 구체적이었다는 것이다. 기괴하다”고 적었다. 이 방송 오보에는 구체적인 미사일 낙하 추정 거리까지 적혀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북한이 중거리 이상 미사일을 발사한 것 아니냐는 설왕설래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는 트위터에서 "이런 특별한 때에는 이같은 가짜 경보는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백나인(골프 라운드 후반부)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경보를 보고, 그 주변 누구도 이것이 틀렸다고 증명하지 않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 기억하라. 그는 대응 조치로 즉각 미국의 핵무기 발사를 명령할 수 있고,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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