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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한국인 전원 부당 불합격’ 논란에 일본 문부상 “사실 확인하겠다”

등록 2020-03-05 17:54수정 2020-03-05 18:00

<슈칸분슌> 보도
“오카야마이과대 수의학부 면접서 모두 0점 처리”
아베 총리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립대
하기우다 문부상 “빠른 답변, 대학에 요구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본 사립대학이 한국인 수험생 전원을 부당하게 불합격 처리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담당 부처 수장인 문부과학상이 대학 쪽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주간지인 <슈칸분슌>(주간문춘)은 에히메현에 있는 오카야마이과대 수의학부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입시에서 한국인 수험생 전원에게 0점을 줘서 탈락시켰다는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5일 발행한 잡지에서 보도했다. <슈칸분슌>은 한국인 수험생이 전원 불합격 처리된 입시는 ‘추천 입시’ 방식으로 학과 시험 2과목과 면접, 고교 내신 성적을 반영한 평점 평균에 대해 각 50점씩 200점 만점 방식인데, 한국인 8명은 면접에서 모두 0점 처리됐다고 전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5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학에 사실관계 등을 포함해 확인과 빠른 답변을 해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반론으로 말하면 대학 입학 선발은 공정하고 타당한 방식이 요구된다”고도 말했다.

오카야마이과대는 학교법인 가케학원이 운영하는 사립대학이다. 가케학원 이사장은 아베 일본 총리가 젊은 시절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부터 친구로 지냈던 가케 고타로다. 지난 2017년 가케학원은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정부에서 받았다. 수의사 과잉 배출 우려 때문에 다른 학교에는 52년 동안 허가되지 않았던 일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허가가 “총리의 뜻”이라는 문부성 내부 문서가 공개돼 총리 관저가 아베 총리의 친구를 위해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는 스캔들로 확대됐다.

가케학원의 한 간부 직원은 <슈칸분슌>에 “지금까지 면접에서 0점을 받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국적에 따른 차별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슈칸분슌>은 수의학부 교수진이 한국인 전원 면접 0점 처리에 대해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현저히 곤란했다”고 말했는데, 간부 직원은 그렇지 않다고 반론했다고 전했다. 간부 직원은 “일본어로 출제된 학과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우수한 성적으로 거둔 학생도 있었다. 한국인 수험생 전원이 일본어가 부족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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