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시에 따라 ‘국민참가형’ 총재 선거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모의투표’ 방식이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모의투표 결과의 구속력은 없지만 의원·당원의 투표행동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통령선거의 예비선거처럼 11개 비례대표 권역별로 시차를 두고 투표를 실시해 국민적 열기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다케베 쓰토무 자민당 간사장은 6월 정기국회 폐회 뒤 순차적 권역별 투표 실시 방안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가 찬성의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차기 주자들의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다. 야마사키 다쿠 전 부총재는 5일 아시아 나라들과의 관계 개선을 내걸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아소 다로 외상도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고,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출마 의지를 좀더 분명히 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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