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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반전 영화 거장’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 별세

등록 2020-04-12 17:29수정 2020-04-13 02:06

<하우스>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생의 마지막 ‘반전 메시지’ 전달 주력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 AP 연합뉴스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 AP 연합뉴스
일본 영화계 거장이며, 만년에는 ‘반전 영화’ 제작에 매진했던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이 별세했다고 12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82.

오바야시 감독은 지난 10일 저녁 도쿄도 세타가야구 자택에서 폐암으로 숨졌다. 오바야시 감독은 <하우스> <전학생> <시간을 달리는 소녀>(SF 실사영화) 같은 독특한 작품으로 알려진 감독이다. 상업 영화 데뷔작인 <하우스>는 컬트 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공포영화다. 전쟁으로 연인을 잃은 여자의 집에서 여고생들이 악귀에 잡아먹힌다는 설정이다. 공포의 대상이 전쟁인 셈이다. <전학생>은 여학생과 남학생의 몸이 서로 바뀌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 영화 <체인지>(1997년)의 원작이다.

오바야시 감독은 태평양전쟁 당시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히로시마 출신이다. 7살 때 패전을 경험했다. 유년시절 겪은 전쟁에 대한 참혹한 경험 때문에 생의 마지막에 반전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한 <해변의 영화관-키네마 보물상자>를 유작으로 남겼다. 이 영화는 오바야시 감독이 숨진 지난 10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때문에 개봉이 연기됐다.

오바야시 감독은 생전에 “일본인은 왜 그렇게 간단히 전쟁을 잊어버리는가. 그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모두에게 ‘자기 일’이 돼야 한다. 그게 가능한 것이 영화”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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