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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취소설 돌던 ‘림팩’ 예정대로…일본이 미국 설득”

등록 2020-05-13 17:09수정 2020-05-14 02:33

산케이 “미국은 코로나19로 취소하려…일본 설득에 17~31일 실시”
일본, 영유권 갈등 해역서 중 해군 움직임 활발해지자 촉각 곤두서
2018년 미국 하와이 부근에서 열렸던 환태평양연합훈련 당시 다국적 해군의 훈련 모습. 미 해군 누리집
2018년 미국 하와이 부근에서 열렸던 환태평양연합훈련 당시 다국적 해군의 훈련 모습. 미 해군 누리집

미국 해군이 예정대로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림팩)을 하기로 한 배경에 ‘일본 정부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 해군 훈련인 림팩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취소설이 돌았으나, 미 해군은 오는 17~31일 하와이 인근에서 규모를 축소한 림팩을 한다고 4월30일 발표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림팩을 중지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 (림팩) 실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런 시기일수록 어떤 형태이든지 (훈련을) 해야 한다”며 미국을 설득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림팩은 1990년부터 미국 주도로 2년에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유사시 태평양 주요 해상 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목적이다. 2018년에는 한국을 포함해 26개국이 참가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도발적인 행동에 항의한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을 초청하지 않았다. 올해 훈련은 기간이 이전 한 달에서 보름 정도로 줄었고 육상 훈련도 하지 않는 등 규모가 축소됐다. 일본도 자위대 함정은 보내지만 초계기는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은 최근 부쩍 활발해진 중국 해군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항모 랴오닝호은 지난달 11일과 28일 사이 미야코해협(오키나와와 미야코섬 사이 바다) 공해를 통과했다. 랴오닝호를 포함한 중국 함정들은 미야코해협을 통과해 대만해협 부근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했다. 일본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미 항모의 영향력이 약해진 틈새를 이용해 중국 해군 함정의 활동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 공선(군함 이외 정부 소속 선박) 2척은 지난 9~10일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서 26시간 머물렀다. 중국은 “중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일본 어선을 발견해 추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의 영토·영해·영공을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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