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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방위성, 중국 견제 위한 ‘인도·태평양’ 부서 만든다

등록 2020-06-26 15:44수정 2020-06-26 16:03

7월1일자로 과장급 부서 신설키로
<산케이> “중국 일대일로 대항 목적”
일본 방위성 청사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 방위성 청사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담당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일본 방위성은 7월1일자로 방위성 내 국제 교류를 담당하는 국제정책과를 2과 체제로 개편, 인도·태평양 구상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급 부서를 새로 만들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내건 중국에 대항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대일로는 2013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처음 제기한 것으로 고대 실크로드처럼 내륙과 해양에 다양한 길을 만들어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을 하나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일대일로 등 중국의 경제력 확장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지난 2018년 새로운 아시아 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일본도 오래전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8년에 정한 ‘방위계획 대강’을 통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에 근거해 다각적, 다층적 안전보장 협력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담당 부서까지 만들 것은 일본도 미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산케이>는 신설 부서의 역할과 관련해 “중국이 경제지원을 지렛대 삼아 군사적인 영향력을 높이려는 동남아시아, 태평양 도서 국가의 동향을 살피는 것”이라며 “적당한 때에 (일본은) 이들 국가들과 유효한 방위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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