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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다른 나라처럼 대할 수 있나’ 일 기자 견제구에…유명희 “능력봐달라”

등록 2020-07-17 15:49수정 2020-07-17 17:25

WTO 사무총장 출마 정견발표 뒤 질의·응답
“위기의 WTO 체제 정비 적임자는 나” 강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을 대표해서가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이 자리에 왔다. 일본도 세계무역기구 기능을 증진시키고 개혁할 수 있는 후보자의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 정견발표를 마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다른 회원국처럼 지지할 것이냐”고 묻는 일본 기자에게 대답한 말이다. 유 본부장은 16일(현지시각) 오후 스위스 제네바 세계무역기구 본부에서 15분 정견 발표 뒤 75분 동안 회원국 질의, 30분 동안 기자 질의를 받았다.

이날 일본 기자는 한·일이 무역 분쟁을 겪고 있는데 사무총장이 됐을 경우 일본에 대해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겠냐는 취지로 질문을 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이 보복성 수출규제에 나서는 등 갈등이 고조된 상황 속에, 유 본부장의 당선을 대놓고 견제하는 일본 쪽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질문이었다. 외신들도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무역 싸움은 유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기자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유 본부장은 한‧일 관계 차원이 아니라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후보로 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 일본이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한‧일이 갈등하고 있다고 방해할 것이 아니라 “후보자의 능력”을 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은 다자무역체제의 수혜자로 이를 유지·진흥·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은 그간 국제기구에서 많은 이슈에 대해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세계무역기구 개혁에 일본도 함께 나서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유 본부장은 앞서 정견 발표에선 자신이 “위기에 직면한 세계무역기구 체제를 정비하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실무 지식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세계무역기구의 복원과 부흥에 필요한 식견과 창의적 해법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후보엔 한국과 영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 후보가 지원했다. 15일부터 시작한 후보자 정견 발표는 등록 순서에 따라 17일까지 이어진다. 세계무역기구는 2개월 동안 선거 운동을 한 뒤 늦어도 11월 초순까지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사무총장 선출은 164개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탈락시켜 1명만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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