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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언론 “일본이 모욕당한 느낌”…‘아베 사죄상’ 일제 보도

등록 2020-07-29 10:59수정 2020-07-29 11:10

<마이니치> “이상한 행위, 한·일 한층 악화될 것”
<산케이> “한국이 지독한 나라라고 생각할 것”
강원도 한국자생식물원 잔디광장에 설치된 ‘영원한 속죄’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암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자생식물원 제공
강원도 한국자생식물원 잔디광장에 설치된 ‘영원한 속죄’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암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자생식물원 제공

강원도 한 민간 식물원에서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암시하는 조형물을 설치한 것과 관련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양국 간 외교적 논란이 일고 있다며 29일 일제히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국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를 “모욕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가 출입 기자단에 “기분 좋은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뿐만 일본이 모욕당한 것과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나카야마 야스히데 자민당 외교부회장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상한 행위”라며 “민간 영역의 일이라고 하지만 간과할 수 없고, 한국 정부에도 관리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가 이번 논란으로 한층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안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했던 <산케이신문>은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한 나라 행정 수반에 대해) 국제 예의상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고 밝힌 내용을 다뤘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상징하고 있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모두가 한국이 지독한 나라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장관의 논평과 함께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의 해명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김 원장이 “한국에 소녀상이 많지만 책임 있는 (일본)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의 상을 만들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다음달에 예정된 제막식 취소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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