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임 첫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을 한 데 이어 연말에 한국을 방문할 지가 관심이다. 스가 총리 방한이 강제동원 피해자 등 현안을 당장 해결할 수는 없어도, 수교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일 관계를 개선할 분위기 전환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 회의에 맞춰 스가 총리가 방한해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는 방안이 한국과 일본 정부 안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 첫 전화회담에 대해서도 “스가 총리가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확실히 한 것은 일본이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강조하면서도 한-일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상태까지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총리 방한을 성사시켜 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에 대한 강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징용 문제엔 관방장관 시절부터 엄격한 입장”이라며 방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