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이 영어 안내 방송을 할 때 ‘레이디스 앤 젠틀맨’이라고 표현한 것이 성별을 전제로 하고 있어 성소수자 고객에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다음달 1일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항공 회사들은 기내에서 고객이 비행기를 타거나 내릴 때, 비행 중 서비스를 시작할 때 승무원들이 영어 안내 방송을 하는데 ‘레이디스 앤 젠틀맨’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시작한다. 일본 항공도 사내 매뉴얼에 따라 국제선뿐만 아니라 외국인 손님이 타는 국내선 항공편, 탑승구에서 탑승시간을 안내할 때도 이 호칭을 사용해왔다.
일본 항공은 지난 2014년부터 ‘다양성 선언’을 통해 성별, 연령, 국적, 인종, 종교, 장애, 성적 지향성 등에 관계없이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환경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조치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일본 항공은 다음달부터 ‘Good morning everyone’(안녕 하세요 여러분), ‘Attention, all passengers’(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를 사용하기로 했다.
성별을 전제로 한 호칭은 뉴욕이나 런던 지하철 안내 방송에서도 없애고 있는 추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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