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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전 총리, 또 야스쿠니신사 참배…퇴임 후 한달 사이 두번

등록 2020-10-19 12:05수정 2020-10-19 12:20

퇴임 뒤 우익행보 노골화
총리 때 주변국 의식해 참배 자제
스가 총리, 지난 17일 공물 보내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9시께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에 맞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엔에이치케에>(NHK) 방송이 보도했다. NHK 갈무리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9시께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에 맞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엔에이치케에>(NHK) 방송이 보도했다. NHK 갈무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뒤 야스쿠니신사를 두 번이나 참배하는 등 우익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9시께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큰 제사에 맞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엔에이치케에>(NHK)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나 “영령에게 존숭(높이 받들어 숭배한다는 뜻)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바 있어 퇴임하고 한 달 만에 두 번째 참배를 한 셈이다. 그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현직 총리 신분으로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재임 중에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봄·가을 제사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한 달 새 두 차례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집권 자민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우익 세력의 뜻을 살피면서 우파 진영 정치 지도자로 자신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해온 것을 그대로 답습해 지난 17일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낸 바 있다. 스가 총리를 제외한 20명의 현직 각료 중에 전날까지 참배한 사람은 아직 없다.

도쿄 지요다구에 세워진 야스쿠니신사는 1867년의 메이지 유신을 전후해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침략전쟁에서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약 90%는 일본의 태평양전쟁(1941년12월~1945년8월)과 연관돼 있다. 이 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이 1978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은 일본이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변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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