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4~25일 일본을 방문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예방도 조정 중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왕이 부장의 일본 방문 일정을 공개하며 “일-중 관계에도 다양한 현안이 있어 회담을 통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문제와 코로나의 세계적 확산, 국제 정세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양국 관계의 안정화를 위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영유권 다툼을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생각이라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9월 스가 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왕 부장의 일본 방문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가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전화회담에서 “정상 간을 포함해 높은 수준에서 양국 및 지역,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들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월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된 시 주석의 방일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모테기 외무상은 “지금은 코로나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일본에 이어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