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부시와 회담때 발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미국의 중단 요청이 있더라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계속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미-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따 21일 보도했다.
통신 보도를 보면,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11월16일 교토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 문제를 거론하며 참배 중단을 압박해온 중국을 강력히 비난한 뒤, “미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아도 (야스쿠니 참배를) 절대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이런 발언은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미국의 ‘중재’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비타협적 자세를 분명히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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