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오후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NHK 갈무리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 간 비즈니스 왕래를 이달 중 재개하기로 했다.
이들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린 인적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입국 및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트랙’ 예외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일중 양국의 안정된 관계는 지역, 국제사회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코로나 대책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무역투자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요 과제에 함께 대처하자”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일 양국은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로 전략적인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속에서도 교류가 실현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두 장관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폭넓은 분야에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며 “일본 쪽은 중국의 해양진출과 홍콩 정세 등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25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예방한다. 스가 정부 출범 후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된 시 주석의 방일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코로나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현재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