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스가 지지율 출범 3개월 만에 64%→40% 급락, 왜?

등록 2020-12-14 16:26수정 2020-12-14 16:39

코로나19 제대로 대처 못한 것이 원인
확진자 2000명 쏟아지는데, 인터넷 생방송에서 웃으며 농담 “무신경” 비난 쇄도
스가 총리가 지난 11일 인터넷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스입니다”라며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자신의 별명으로 인사를 한 것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갈무리
스가 총리가 지난 11일 인터넷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스입니다”라며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자신의 별명으로 인사를 한 것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40%까지 급락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는데, 스가 총리가 최근 인터넷 생방송에 나가 농담을 하며 여유를 부린데 대해 “무신경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을 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88명에 달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6일 연속 2천명을 넘고 있다. 중증 확진자는 583명으로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외식비 지원, 여행비 보조 등 경기 부양책에 대해 전문가들이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여론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1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65명)에서 스가 정부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7%포인트 떨어진 40%로 집계됐다. 출범 첫 달인 9월에 64%를 보였던 지지율은 석 달 만에 40%로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결정적 영향을 줬다. 응답자의 62%가 스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여행비를 보조하는 ‘고투 트래블’을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도 67%에 달했다.

자민당 안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민당 중진 의원은 “매일 감염자가 증가하고 병상도 부족한데 정부는 손을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내용을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스가 총리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스가 총리가 뭔가 확실하지 않다”며 “좀 더 자신 있게 말을 하고, 강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니 국민들이 ‘이 사람 괜찮은 거야?’라고 불안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스가 총리가 지난 11일 인터넷 생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스입니다”라며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자신의 별명으로 인사를 한 것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자민당 중진 의원은 “코로나 대책을 말하면서 웃기나 하고 위기감이 없어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요네야마 류이치 니가타현 전 지사는 트위터에 “기자회견 거부, 당수 토론 거부, 국회에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한 (스가)총리가 방송에서 구체적인 대책 없이 농담을 하고, 총리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한국 배우 심은경이 영화 <신문기자>에서 맡은 역할의 모티브가 된 <도쿄신문>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도 트위터에 스가 총리에 대해 “무신경의 극치”라고 글을 올렸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